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기대출 혐의 항소심을 진행하기 위한 공탁금(보증금) 수천억원의 시한이 다가오고 있으나 이를 확보하지 못해 공황상태(panic mode)가 시작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그를 잘아는 복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에서 발생한 자신의 민사 사기 사건에 대한 항소를 위해 공탁금 4억54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확보해야 하는 시한이 다가오면서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공탁 마감일인 3월 25일 이전에 자산매각이나 부유한 후원자를 찾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CNN은 트럼프의 변호사들이 공탁금 보증을 위해 30명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그가 4억 5400만 달러의 채권을 인수할 수 있는 보험 회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지난 18일 심인 뉴욕주 항소법원에 서류를 내고 항소심 공탁금을 한꺼번에 내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이자가 있는 판결 금액은 4억6400만 달러(약 6210억원)를 초과하며, 그 정도 규모의 채권에 접근하는 것을 고려하는 채권 회사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이를 1억 달러로 낮추거나 항소심이 끝날 때까지 1심 벌금형 집행을 연기해 줄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에 올린 글에서 "공탁금을 학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은행 대출을 유리하게 받기 위해 대출기관에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가치를 허위로 신고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으로부터 지연이자를 포함해 4억5400만달러의 벌금을 납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벌금 미납시 자산이 압류된다.
트럼프는 국가가 판결을 집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항소 절차가 진행될 때까지 계좌에 보관할 채권을 공탁해야 한다. 소송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