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전략공천관리 위원장 “전략공천할 것”
후보 등록 마감일인 22일 내 새 후보 공천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범죄자 변호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이 서울 강북을 지역에 대해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천관리 위원장은 22일 강북을 지역에 대해 전략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조 후보가 사퇴했지만 차점자인 박 의원이 강북을 후보를 승계하진 않을 것”이라며 “전략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안으로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안 위원장은 “오늘 (후보)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경선에서 후보자에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엔 여러 가지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여기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천될 후보에 대해서는 “기존의 당무를 잘 아는,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강북을은 애초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해 경선 득표에서 30% 감산 조치를 받은 박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졌다.

이 부위원장이 탈락한 뒤 결선을 치러 정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지난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로 피해를 본 장병들에게 허위로 사과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당은 지난 14일 그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에 박 의원의 공천 승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당은 ‘차점자가 우승자가 될 수는 없다’는 원칙 아래 재차 공천 신청을 받아 박 의원과 조 변호사 간 경선을 치렀다.

이에 앞서 22일 오전 12시 46분 조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박용진 민주당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그는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그러나 (제 각오가)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짧은 시간 유례없는 압도적 지지로 성원해 주셨던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는 경선에서 박 의원을 이긴 뒤로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이력이 확인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성계는 조 후보의 과거 성폭력 변호 경력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네트워크)는 19일 성명에서 “조 변호사는 블로그에 ‘여성이 거절의 의사를 표현했어도 실제는 관계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사회 통념을 소개해 피의자 입장에서 유불리를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변호사는 성폭력 사건 피의자 변호 경력과 이를 홍보한 행위가 국회의원 되기에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퇴하라”며 “민주당은 가해자 연대 공천 자행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