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프랑스 대통령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프랑스 대통령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전쟁범죄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했다고 AFP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라파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주민을 밖으로 내보내는 행위는 전쟁범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라파에서의 군사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은 표결에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됐다.

두 정상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과 주민들에 대한 지원 확대와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과 아슈도드 항구에서 가자에 이르는 항로와 카르니 교차로를 통한 육로를 즉각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또 유엔과 협력해 트럭의 수가 투명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면 해체를 위해 가자지구 내 남부 국경도시 라파를 겨냥한 대규모 지상전을 계획하는 가운데 제기됐다.

라파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전이 작년 10월부터 지속하면서 피란민 100만명 이상이 밀집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라파에서 군사작전이 이뤄지면 대규모 민간인 살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피란민들을 다른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별도 조치를 마친 뒤 지상전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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