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보육시설 실태조사 발표

44% 양육비 지원 희망 국공립시설 확대 등 꼽아

5세 이하 이용률 28% 2층 이상 38% 비상계단 없어

만 0세부터 5세까지 영유아의 보육시설 이용률은 27.9%이며 유치원 이용률은 16.5%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 1인당 월평균 보육시설 이용비는 16만5000원, 보육 시설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20분으로 조사됐다. 여성부는 4월 13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국 1만2000가구와 초등학생 이하 6412명, 전국 보육시설 1만8800곳 가운데 2400곳을 조사한 보육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만 2세 이하 영아는 11.2%가 보육 시설을 이용하는 반면 25.1%는 조부모, 베이비시터 등에 의한 개인 양육지원 서비스를 이용했다. 베이비시터 등 혈연관계가 없는 이들이 아이를 돌볼 경우 55만5000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용 시 불만족 요인은 비용부담(37.3%), 양육방식의 차이(25.5%) 등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 이용 부모들의 61.6%가 월평균 시설 이용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육아지원정책으로 가장 원하는 것은 자녀양육비 지원(44.8%)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더 좋은 기관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비율도 전체의 29%나 됐다. 이 밖에 부모가 원하는 육아지원정책은 국공립 보육시설의 확충(18.7%), 보육의 다양성 증대(15.5%), 육아휴직제도 정착 및 확대(8.4%), 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7.9%) 등이었다.

부모들은 보육시설 선택 시 집과의 거리(25.6%)를 가장 중시한다고 응답했으며 프로그램(13.3%), 원장(10.6%)이 그 뒤를 이었다. 보육시설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가구의 46.4%가 질적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고 수준이 높다는 의견은 28.4%에 불과했다.

보육시설 중 20.8%가 장애 어린이를 보육했으며 전체 보육시설 이용 어린이 가운데 장애아는 1.9%를 차지했다. 모자가정의 어린이 비율은 보육시설 이용 어린이의 3.3%였고, 보육시설 가운데 50.5%가 모자가정의 어린이를 보육하고 있었다. 부자가정의 어린이는 보육 시설 어린이의 2.2%로, 보육시설 가운데 34.6%가 부자가정의 어린이를 보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육 시설 이용시간은 1일 평균 7시간 20분이었는데, 직장을 다니는 주부는 8시간 4분, 전업주부는 6시간 29분 동안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일수록 영유아를 늦게까지 보육해 줄 것을 바라고 있으며, 가정보육시설(놀이방)에서 가장 늦은 시간까지 보육하고 있었다. 주 5일 이용 어린이는 전체의 78%, 주 6일 이용 어린이는 21.6%였다.

보육 교사의 월 급여 수준은 80만 99만 원이 27.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교사의 하루 근무시간은 10.05시간으로 나타나 열악한 근무조건의 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부각됐다. 보육 교사의 72.2%가 현 시설 근무 경력이 3년 미만이었으며 1년 미만도 32.2%나 됐다.

초등학생 10명 중 7명(전체 69%)이 방과 후 사설학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10.6%는 방과 후 집에서 보호자 없이 지내는 것으로 조사돼 저소득층 직장 여성의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전체 보육시설 중 21.5%가 2층 이상 규모의 보육시설이었는데 이중 38%가 비상계단 등 대피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설에서 운행하는 차량에 어른 동승자가 없다는 시설도 5.8%였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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