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세계여성학대회 국제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윤순영(58) 이화여대 초빙 교수. 이화여대에서 의료 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 북경여성대회 등에서 활동한 국제통이다.
이번 대회를 맞아 전 세계의 참석자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는 그를 11일 이화여대에서 만났다.
-조직위원회 국제자문위원은 어떤 일을 하는가.
"대회 기간에 매일 오전 플래너리 세션이 열린다. 시린 에바디, 몽겔라 등 해외 여성학자 5, 6명의 발표자들이 발표를 한 뒤 토론을 하는 시간이다. 대회 기간에 세션을 정리하는 일을 맡았고, 현재 전 세계의 참가자들과 인터넷 혹은 전화로 국제적인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화여대 여성학과와의 인연은.
"76년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했다. 당시 이효재, 김영정, 서광선 선생 등과 같이 여성학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이효재 선생, 신혜수 선생 등이 그 때 어시스턴트였다"
-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여러 학자, 실무자들과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은 재미있다. 그러나 대회가 비용은 적게, 영향력은 큰 행사가 되도록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전공 분야가 인류학인데.
"미시간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의료 인류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어떤 점이 주목할 만한가.
"폭력, 평화, 지구화, 경제적 가치, 발전, 패러다임 등 몇몇 이슈마다 그룹이 형성됐다. 많은 사람들이 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것이다"
-한국에 온 것은 언제인가.
"지난 3월에 한국에 와 지금은 이화여대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 호텔보다 낫다(웃음). 아름다운 캠퍼스다. 매일 뉴스페이퍼를 만들어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학생들도 볼 수 있게끔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임인숙 기자isim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