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재임시 문희상 당시 당의장(왼쪽)과 함께.

 -임기말 개혁을 마무리할 안정형 총리가 대안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은 21일 새 총리 후보를 언급하는 도중 ‘안전항해’란 말을 유난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 시기는 야당과의 대결,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서 화합형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한명숙 의원은 시민사회단체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며 민주화운동을 이끌다가 국회의원으로 발탁됐고 이후 여성부, 환경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4년 총선에서 5선의 홍사덕 후보를 물리치고 지역구에서 당선된 경험을 갖고 있다. 국정운영 경험을 충분히 갖춘 보기 드문 여성 지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9월 한 일간지가 조사한 17대 국회의원 인맥조사에서 여야 여성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네트워크에 강한 인사로 분류된 바 있다.

-정치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대적 당위성

조현옥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공동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한명숙 총리라는 카드를 빼낸 것은 야당과도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며 “비주류인 여성이 총리 자리에 임명됨으로써 가장 구태의연한 영역으로 남아있던 정치판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치학자들은 한 의원이 총리가 될 경우 남성들의 권력 다툼의 장이었던 정치판이 ‘포용과 관용, 섬김의 리더십’으로 대표되는 여성적 리더십이 주도권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정을 효율적으로 장악하기 위해선 권력과 금력으로 대변되는 권위주의적 파워보다 설득, 대화, 소통 능력과 부드러움을 갖춘 여성 리더십을 갖춘 인사가 등장하는 것이 시대적 대세란 것. 한 의원은 이런 능력을 겸비한 여성 지도자로 일찌감치 평가돼 총리 인선 때마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또한 여성 총리의 탄생은 젊은 여성들에게 롤모델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리형 지도자가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지명될 새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인사보다는 곧 다가올 지방선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섬세함, 투명성을 갖춘 인사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참여정부 1기 내각에서 한 의원과 함께 각료로 일한 김화중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의원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장점을 지닌 지도자”라며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수렴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 한명숙 의원 프로필

▲ 가족과 함께. 가운데가 부군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
▲1944년 3월 24일 평남 평양 출생 ▲67년 이화여대 불문학과 졸업 ▲77년 한국신학대 선교신학대학원 신학석사 ▲85년 이화여대 여성학과대학원 여성학 석사

【주요경력】  ▲74∼79년 한국크리스챤아카데미 간사 ▲79∼81년 크리스챤아카데미 사건 구속 수감 ▲86∼94년 이화여대·성심여대 여성학 강사 ▲89년 한국여성단체연합 가족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 ▲90∼94년 한국여성민우회 회장 ▲93∼96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2000∼2001년 제16대 국회의원 ▲2001∼2003년 초대 여성부 장관 ▲2003∼2004년 환경부 장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열린우리당 국정과제추진특별위원회 회장,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2004∼2005년 1월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2005년 4월∼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2005년 5월∼ 열린우리당 당혁신위원회 위원장

【수상경력】  ▲98년 국민포장(여성지위 향상과 남녀평등 촉진 기여) ▲2005년 청조근정훈장

신임총리 ‘한명숙 카드’

지방선거 여성바람 불까?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
▲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 한명숙 열린우리당 의원

  한명숙 의원이 총리로 지명될 경우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만약 강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광역지자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여성이 더 늘어나고 5·31 지방선거에서 당을 초월해 ‘여성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홍미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강 전 장관의 출마로 여성 후보 연대 효과가 훨씬 커지고 여성들의 사기도 오를 것”이라며 “나부터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당에서도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로 나설 관록 있는 여성 정치인이 여러 명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재희, 김영선 의원이 현재 공천 심사를 받고 있다.

김민정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한명숙 의원이 총리로 임명되면 지방선거에서 여성정치가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며 “최근 각 당에서 진행되고 있는 후보자 공천 과정에도 여성 총리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유석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소 연구교수(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상임대표)는 “그 어느 해보다 여성 출마자가 늘었지만 공천과정에서 여성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성 총리 탄생이 당을 초월한 여성 후보자들의 연대를 이뤄내고 이번 선거에서 여성 후보의 승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용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조양민 경기도당 여성부장은 “현재 공천심사위원들의 분위기가 인구 70만 명인 용인시를 여성 후보에게 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여성이기에 큰 일을 할 수 없다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공천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부장은 “여성 총리 지명이 공천심사 과정에 주도권을 갖고 있는 대다수 남성들의 의식 전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지만 여성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의 소유자

■ 한명숙은 누구인가?

▲ 여성부 장관 취임 축하모임.

 “세상을 움직이는 부드러운 힘”

사람들은 한명숙 의원의 특징을 이렇게 요약한다. 온화한 인상의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유신독재 체제에 온몸으로 항의한 민주투사였다는 것을 감지하기는 어렵다. 투사적 면모보다 그 앞에선 무엇이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함을 먼저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올해 나이 예순둘. 두해 전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耳順)을 넘겼지만 사람들은 그를 50대 초반의 나이로 본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젊은 생각’이 그의 얼굴을 ‘동안’으로 보이게 만드는 요인이다.

남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의 애틋한 사랑은 세간에 잘 알려진 화제. 한 의원은 결혼 6개월 때 군사정권에 의해 구속된 박 교수를 13년간 옥바라지했다. 그 자신도 한국크리스챤아카데미 간사로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2년간 감옥에 갇혀 있었다. 이후 관변적인 성향이 강한 여성단체에 맞서 주도적으로 진보적인 여성단체를 만들었으며 가족법 개정 운동 등 법적·제도적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