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영주’운동 전개를…시·군·구 여성농어업인센터 의무화 법안 발의돼
농업 주종사 여성 인구 990만명…절반 훌쩍 넘어
가공·디자인·마케팅 체계적인 경영교육 시급해

 

여성 CEO 육성을 위해 가공과 디자인, 마케팅 분야에서 체계적인 경영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성 농업인들이 밭에서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여성 CEO 육성을 위해 가공과 디자인, 마케팅 분야에서 체계적인 경영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성 농업인들이 밭에서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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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DB
농촌에도 ‘여풍’이 불고 있다. 고령화와 이농현상 등으로 활력을 잃은 농촌에서 여성들이 경영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가내수공업 형태의 식품 분야는 남녀가 역전돼 남성이 보조하고, 여성이 주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농가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306만8000명으로 이 중 여성이 156만2000명(50.9%)으로 남성보다 1.8%포인트(p) 높았다(통계청 ‘2010 농림어업총조사’). ‘농업주종사인구’ 역시 남성은 869만1000명(46.7%), 여성은 990만1000명(53.3%)으로 여성 농업인이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장태평 미래농수산실천포럼 회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농업이 기계화되면서 남성 노동력의 역할이 줄고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 농업인들이 핵심 역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농산물 주요 소비층인 여성들의 욕구를 더 잘 파악하고 소비자 친화적 성향을 지닌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전통적인 쌀농사 비중이 줄고 채소, 과수, 화훼 등 여성들에게 적합한 비닐하우스나 원예농사로 다각화된 것도 주요 원인이다. 농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려면 농산물 생산뿐 아니라 스토리텔링이나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가공에 주력해야 한다. 장 회장은 “과일·채소 가공업과 가내수공업 형태의 식품 분야에선 여성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며 “농촌체험마을, 농촌체험관광, 교육농장 등 제2, 3섹터로 컨버전스(융합)하는 과정에서 부드럽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여성들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 농업인들이 앞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CEO들에게 가공과 디자인, 마케팅 분야에서 체계적인 경영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농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들을 ‘공동경영주’ 자리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부 공동재산 소유, 부부 공동경영 협약 등 법적·경제적 지위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여성 농업인들은 농사일뿐 아니라 가사와 육아, 부모 봉양 등 3중, 4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대우나 법적권리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여성 농업인 육성을 위해 모든 시·군·구에 여성농어업인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예산은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를 위해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31일 발의했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여성 농어업인 상담과 교육, 보육, 자녀 방과후 지도 등을 지원하는 여성농어업인센터를 2008년까지 163개로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2011년 현재 37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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