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은 ‘세계 군사비 축소 행동의 날’이다. 이 날을 준비하며 여성단체들은 여성행동을 조직해 평화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해 사용한 전 세계 군사비는 대략 1조6000억달러(1736조원)다. 하루 군사비로 43억4000만 달러(4조7561억원)를 사용하고 있다. 이 돈이 전쟁, 군사훈련, 무기 보관과 이를 사용할 군인에게 들어간다.

한쪽에서 전쟁과 군사훈련으로 돈을 펑펑 쓰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은 경제적 지원이 없어 고통 받고 있다. 예를 들자. 4초에 한 명, 하루에 2만2000명의 어린이가 빈곤으로 죽어간다.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12억 명. 2008년 현재 전 세계 문맹인구 7억5900만 명 중 3분의 2가 여성이다. 분쟁지역에서 2000만 명의 여아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에이즈 보균자 중 여성이 1590만 명이며, 15세 이하 어린이가 250만 명이다. 더욱이 무력분쟁 피해자의 80%는 여성과 아이들이다. 분쟁과 박해를 피해 피난한 4200만 명 중 80%가 여성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교육에서 젠더 격차 때문에 매년 160억∼300억원을 잃고 있으며, 고용에서 여성의 접근이 제한돼 매년 400억 달러 이상을 잃고 있다고 한다.

인류가 직면한 빈곤 퇴치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유엔은 2000년 유엔정상회의에서 2015년까지 전 인류가 함께 달성해야 할 8가지 개발목표(새천년개발목표 MDGs)를 아래와 같이 합의했다.

▲목표1 절대빈곤 및 기아 퇴치 ▲목표2 보편적 초등교육 달성 ▲목표3 성 평등 및 여성능력 고양 ▲목표4 아동 사망률 감소 ▲목표5 모성보건 증진 ▲목표6 HIV/AIDS, 말라리아 및 기타 각종 질병 퇴치 ▲목표7 지속가능한 환경보전 ▲목표8 개발을 위한 범지구적 파트너십 구축이다.

새천년개발목표는 성 평등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교육을 받지 못하면 아이들은 질병률, 사망률이 높고 잘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 어린이가 교육을 받으면 성인 여성이 됐을 때 경제활동을 할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 빈곤의 여성화에 대항하는 길이다.

목표3의 성 평등을 위해 저개발국의 노력과 함께 외부 지원이 매년 130억 달러 필요하다(세계은행). 1년간 쓰는 세계 군사비의 0.8%만 있어도 목표3의 성 평등을 위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MDGs를 모두 실현하기 위한 비용은 저개발국 상황에 따라 매년 1인당 37∼57달러다. 목표3의 성 평등 비용은 이 비용의 절반이나 3분의 1만 있으면 된다.

매년 1조6000억 달러를 군사비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성 평등 실현과 복지비, 교육비, 대체에너지 개발비, 국가 간 개발 원조와 협력을 위해 사용할 것인가. 평화로운 지구, 함께 사는 세상, 어린이들의 미래가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그 선택은 바로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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