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도시 포항’ 선포…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인성도시로 선정
여성친화도시 지정 후 ‘세오녀’ 프로젝트 진행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남편이 ‘감사노트’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는데 아내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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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남편이 ‘감사노트’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는데 아내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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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도시 경북 포항시가 ‘여성친화도시’ 지정과 ‘감사운동’으로 새롭고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했다. 경북 23개 시·군 중 제1의 도시인 포항의 인구는 52만 명. 새마을운동을 통해 한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선도해온 포항은 철강산업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제는 첨단과학산업, 항만물류산업, 해양관광산업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도시의 ‘심부름꾼’인 박승호(56) 시장은 자랑스런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서로 소통하며 존중하는 도시 조성을 위해 정신적·문화적 가치에 비중을 두고 미래의 포항을 그리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해 5월 23일 ‘감사도시 포항’을 선포한 후 감사운동을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왔다. 그는 ‘감사운동’이 가져다준 성과에 대해 “감사의 정신을 서로 나누고 교류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삶에서 매사에 감사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는 것이 ‘행복도시 포항’으로 가는 데 귀중한 초석이 되길 바랐는데 다행히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감사운동은 지난 5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주관한 제1회 인성교육우수프로그램인증 공모전에서 우수프로그램으로 공식 인증받아 학생들의 인성교육 대안으로 인정받았다.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성도시로 선정, 국정 지원 모범 사례로 평가돼 대통령기관 표창을 받으면서 전국의 250여 기관·단체로부터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 시장은 “감사운동이 이젠 포항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개인은 물론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으로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하는 감사운동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이렇다.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 감사편지·엽서 쓰기, 전화나 메시지(SNS)로 감사한 마음 표현하기.’

“감사운동은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평소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남편이 ‘감사노트’를 통해 고마움을 전하는데 아내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어요? 나도 아내에게 ‘감사 문자’를 보내고 감사노트를 쓰는데 감사 메시지 한 줄이 소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감사운동은 그동안 철강산업이라는 남성적 이미지의 포항을 여성친화도시로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포항은 지난해 11월 여성가족부 선정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후 ‘세오녀(世상을 바꾸는 五색빛 女성행복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5대 정책영역, 20대 중점과제를 선정하고 100개의 세부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성친화적 환경 구축 기업 지정, 여성 일자리 확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보육시간 연장, 매년 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력단절 여성과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직업훈련과 취업 연계,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취업서비스 지원, 공공건물과 30명 이상의 주차시설에 임신부와 여성 우선 주차구역 확대, 신축 공공청사 내 여성 편의시설 설치, 공중화장실 개선, 행복객석 할인, 보행 친화적 도로망 구축, 도심 속 숲 조성사업 등이 주요 내용이다.

재선인 박 시장은 2010년 민선 5기 시장으로 취임한 후 시정 전반에 성인지적 관점을 도입해 여성정책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여성친화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져왔다.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포항의 정신을 토대로 문화와 자연생태에 가치를 둔 틀을 마련하려는 것이죠. 오는 10월 개통 예정인 도심재생 프로젝트 포항운하사업를 포함해 그동안 중앙상가에 실개천을 조성하고 폐철도 부지를 공원으로, 북부해수욕장에는 테마 거리를, 읍·면·동 단위별로 1개의 감사둘레길을 만들었습니다. 가족 중심의 작은 도서관을 만들며 아이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어요.”

박 시장은 여성일자리 2500개 창출, 어린이보호구역 123곳에 폐쇄회로(CC)TV 309대를 설치했다. 또 영유아플라자, 어린이교통랜드, 외국어 어린이집을 만들었으며 여성, 노인, 청소년들의 종합 문화관인 뱃머리마을이 오는 7월 개관, 운영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도시의 모든 시설을 가족친화적으로, 또 여성과 어린이의 특성과 젠더 차이를 고려해 설계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 거치대 설치, 시내버스 내 여성우선좌석 지정 등은 우리 포항에선 기본입니다. 각종 위원회 여성 비율을 꾸준히 늘리고 여성친화도시조례 제정도 추진 중입니다. 시정 전반에 성평등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어요. 사회안전망 구축과 여성에 대한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조례와 규칙, 시스템을 정비하고 주요 부서에 여성 공무원의 배치와 고위직 여성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어요.”

박 시장은 “젠더적 관점에 입각해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글로벌 도시로 가꾸겠다”며 미래 포항의 청사진을 그렸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시민이 가꾸는 포항, 그곳에 가면 행복이 손안에 잡힐 듯하다.

포항=권은주 기자 ejskw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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