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여성 연봉은 남성의 48.9%로 격차 제일 커
같은 은행에 다니지만 성별에 따라 연봉 격차는 남성이 여성의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국민·신한·우리·외환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들과 보험사, 카드사 등 업권별 금융사들이 31일 2013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 임직원 급여 수준을 분석한 결과 남녀 연봉 격차는 평균 4340만 원이었다.
대부분의 은행에서 여성의 평균 연봉은 남자 직원의 60% 이하 수준이었다.
격차가 제일 적은 곳은 우리은행으로 남성이 9000만원, 여성이 5400만원으로 남성의 60%였다. 그 다음으로 신한은행의 경우 남성이 9800만원, 여성이 5600만원으로 57.1%, 국민은행은 남성이 1억300만원, 여성은 5500만원으로 53.4%, 외환은행은 남성이 1억1790만원, 여성이 6110만원으로 51.8% 수준으로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은 여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남성의 반을 간신히 넘었다.
여성 연봉이 남성의 반도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 은행의 경우 남성은 9400만원, 여성은 4600만원으로 남성의 48.9%에 그쳤다.
남녀 연봉 격차를 금액으로 보면 외환은행이 5690만원으로 가장 크게 벌어졌으며, 그 다음으로 한국SC 은행이 5400만원, 국민은행이 4800만원, 하나은행이 43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여자 직원 중 60~70% 이상이 계약직, 고졸, 창구텔러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녀 직원 모두 합해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외환은행으로 평균 8920만원이었으며, SC은행이 8300만원,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8000만원, 시티은행이 7900만 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