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근 유가족대책위 대변인 "대통령 담화는 50점"…20일 기자회견 주목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5일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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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5일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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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안산단원경찰서 형사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미행하다 논란이 인 데 대해, 유경근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미행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20일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폭로한 뒤 "유가족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하고 뒤에서 대하는 것하고 완전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세월호 유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담화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유 대변인이 "이후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유가족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힘에 따라 결과가 주목된다. 

유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미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어제 버스 두 대로 진도로 가던 중 저녁 7시께 고창에 있는 고인돌휴게소에 내려서 우동으로 저녁을 먹으려고 내렸는데 매점 안에 들어갔다가 얼굴을 많이 본 사람이 뒤에 쫓아오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좀 이상해서 물어보려고 손짓을 했는데 바로 밖으로 나가버리더라"며 "쫓아가서 신분 확인을 요구했는데 '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그러느냐'고 계속 부인을 하더니 15분만에 본인이 경찰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왜 우리를 쫓아다니느냐, 미행을 하느냐 물었더니 혹시 도움이 필요하거나 보호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면서도 "우리가 신분확인을 요구했을 경우에 정확하게 목적을 밝히고 또 신분을 밝히면 됐는데 경찰 반응이 굉장히 당황하면서 계속 부인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그런 의도, 그런 목적은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안 그래도 그 전부터 몇몇 분들이 이상하다, 같은 차가 자꾸 보인다, 같은 사람이 뒤에서 자기를 보는 것 같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유가족이라 민감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보니까 그런 상황이었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50점 정도 주고 싶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가 말한 게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상대적으로 좀 미흡하거나 아니면 아예 언급이 안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요도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면 전체적으로 50점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우리가 항상 이야기할 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말했던 것이 바로 실종자에 대한 구조 문제였다"며 "그런데 어제 담화에는 실종자 구조와 관련된 내용은 단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이 언급한 해경 해체 방안에 대해 "해경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과 같은 열심히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될 상황에서 해경 해체를 바로 언급을 해버렸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할 해경이 그 임무를 다 할 수가 있겠느냐,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의문이 강하게 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유가족이 요구한 특검, 특별법, 민간참여진상조사위원회가 수용된 데 대해서도 운영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유가족 의견은 절반 정도 반영이 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미흡한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고심한 흔적이 분명히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과 더 이야기를 나눠보자, 앞으로 같이 한번 보완해나가보자, 이런 성격의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어제 불법사찰, 미행, 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반전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단순이 감정이 격앙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유가족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이런 것이었구나, 그러니까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을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취급을 한 거라고 우리가 분명히 느꼈기 때문에 이건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하고 뒤에서 우리를 대하는 것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이런 면에서 근본적으로 이후의 방향을 재검토해야 되겠다, 이런 식으로 방향이 많이 바뀌었고 거기에 따라서 기자회견 내용도 많이 수정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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