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오는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에 맞춰 개관한다. 역사관은 기존의 일본식 건물인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해 역사의 진실이 담겨진 기록물을 전시한다. 앞서 지난 6일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대표 안이정선·이하 시민모임)은 역사관건립추진위를 발족하고 착공식 행사를 가졌다. 

안이정선 대표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고통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전쟁이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평화의 역사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역사관 건립 총 예산은 12억5000만원. 그동안 모금 캠페인을 통해 모은 5억원으로 대구시 중구 서문로 중부경찰서 맞은편에 있는 일본식 적산가옥과 부지를 1·2차로 나누어 전체 면적(214.45㎡)을 매입했고, 리모델링과 증축에 5억여원이, 전시 콘텐츠 비용 2억5000만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일본군‘위안부’로 끌려갔던 고 김순악 할머니가 기부한 5000만원, “나는 위안부가 아니고 이용수”라며 일본군의 사죄를 기필코 받아내겠다는 이용수 할머니와 이수산 할머니, 대학생들이 중심이 된 ‘희움’에서 팔찌와 액세서리 등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시민들의 후원금, 2013년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한 2억원 등 4년9개월 만에 9억5000만원이 모아졌다. 

한편, 대구시는 역사관 건립 지원과 관련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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