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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 골목’이 환경단체 ‘풀꽃세상’(대표

정상명)이 선정하는 풀꽃상을 받았다.‘모든 자연물의 존재가치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환경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자연물에게 상을

시상하는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은 제4회 풀꽃상 본상을 “제어

되지 않는 속도와 큰길의 가치만 숭앙되는 메마른 땅에서 한 줄기

개울처럼 우리를 느긋하고 고즈넉하게 함으로써 잃어버린 ‘사람의

얼굴’을 회복시켜주는 골목길의 정서적 가치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

로 ‘인사동 골목’에 드린다”고 밝혔다. 또 풀꽃상 부상은 74년간

인사동 골목길을 지켜온 고서점 ‘통문관’주인 이겸노(91) 옹으로

선정하고, 지난 12월 30일 ‘통문관’ 앞 거리에서 인사동 주민과

상인, ‘풀꽃세상’ 회원들과 함께 시상식을 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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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이 펴낸 '풀꽃'제 4호

개발과 상업화 바람으로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인사동 거리는

“전통문화보존과 도심속 ‘문화 오아시스’로서 인사동을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민원과 운동이 거세짐에 따라, 지난 연말 서울시

장 직권으로 신규건축허가금지조치가 내려지면서 전통문화의 마지막

보루로 살아남게 됐다. 올 1월부터 2년간 시행되는 서울시장의 신규

건축허가금지조치는 종로구 인사·관훈·경운·견지동 일대 3만

6,965평에 대해 건축물의 건축허가 및 용도변경 신고를 제한한다.

'이김 정희 기자 jhle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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