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할 때 남자는 ‘가족’, 여자는 ‘고통’을 가장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6명 가량이 집에서 죽기를 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지난 8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500명(남자 762명, 여자 738명)을 대상으로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죽음을 생각할 때 가장 걱정스러운 것으로 ‘죽기 전까지의 고통’이 2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의 처지’ 27.3%, ‘생이 끝남에 대한 두려움’ 25.1%, ‘못 이룬 꿈’ 11.1%, ‘사후세계에서의 심판’ 6.1% 등의 순이었다.
다만 남녀 성별, 연령별, 결혼 여부에 따라 응답이 달랐다.
죽음을 생각할 때 가장 걱정스러운 것으로 남자는 ‘가족의 처지’를 여자는 ‘죽기 전까지의 고통’을 각각 우선 꼽았다.
20대와 미혼자는 ‘생이 끝남에 대한 두려움’을 30~40대는 ‘가족의 처지’를, 50대 이상은 ‘죽기 전까지의 고통’을 가장 걱정한다고 답했다.
임종 장소로는 절반 이상인 57.2%가 가정(자택)을 골랐다.
이어 호스피스 완화의료 기관(19.5%), 병원(16.3%), 요양원(5.2%), 자연/산/바다(0.5%), 조용한 곳/편안한 곳(0.3%), 아무도 없는 곳(0.2%), 교회/성당(0.1%), 모르겠음(0.8%) 등 순이었다.
39.5%가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알고 있으며, 특히 학력과 평균 가구수입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호스피스 인지비율이 높았다.
85.8%가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과 40~50대, 고학력자, 기혼자, 고소득자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