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서 낯선 사람 껴안거나 간지럼 태워”
스마트폰 앱 매일 1만 명 이용… ‘사실상 매춘’ 의혹 거세

 

성관계를 거의 하지 않는 ‘섹스리스’ 부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성관계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침대에서 낯선 사람을 껴안아 주거나 고객의 품에 안겨주는 직업이 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커들러’(Cuddler)와 ‘스너글러’(Snuggler)로 불리는 전문 직업인들이 최소한 미국의 16개 주에서 활동하며 수천 명으로부터 예약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등장하는 킴벌리 킬브라이드(33)는 뉴욕 하이랜드에 사는 세 아이의 엄마로 손님이 있는 날에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손님과 침대에 눕는다. 가격은 시간당 80달러, 하룻밤에 400달러다.

그의 일은 손님에게 안기거나 간지럼 태우고 포옹해 주는 것이다. 침대에 잠옷 차림으로 누웠지만 성관계는 물론 성적 본능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사업은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앱인 ‘커들러’는 작년 9월에 오픈한 후 불과 4개월 만에 24만 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매일 7000명∼1만 명이 이용한다.

하지만 사실상 매춘이 이뤄진다는 의혹에 시달리면서 일부 업체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경우도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으며, 커들링 장소를 사무실로 한정한 업체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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