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국내 훈련을 마지막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16강 진출을 지도한 윤덕여 감독이 이끈다.
윤 감독은 2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자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팬들의 기대감이 커져서 선수는 물론 나도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면서 "아픈 선수도 많아서 걱정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우한으로 출국하는 윤덕여호는 중국(8월 1일), 일본(8월 4일), 북한(8월 8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일본은 세계랭킹 4위로 올해 여자월드컵에서 준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북한과 중국은 각각 8위와 17위로 한국보다 순위에서 앞선다.
윤 감독은 "상대 팀들이 모두 우리보다 전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첫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가 우리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동아시안컵은 여자축구의 세대교체를 염두해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선출됐다.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 8강을 이끈 어린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윤 감독은 "장슬기, 이금민, 이소담 등 젊은 선수들이 동아시안컵에 나선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동아시안컵 목표에 대해 "순위보다는 여자 축구의 발전 기틀을 만들기 위해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