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여성 CEO 아카데미 / 회계 ①

기업 재무 구조·재산 현황 한 눈에

여성은 누구나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다. 더 나은 CEO가 되기 위해, 미래의 창업을 위해, 의사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고위직에 승진할 그날을 위해 경영의 핵심 필수를 익혀두자. 다양한 경영 현장에서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모두 겪은 세무, 노무, 특허, 법률, 관세 등 경영 전문가들이 전하는 핵심 경영학개론을 연재한다.

경영자들이 제조, 서비스 등 자신의 사업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은 가지고 있어도 회계나 세무지식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기업 성장을 위해, 재산을 증식시키고 지키기 위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회계, 세무 분야다.

회계사로서 일하다 보면, 회계나 세무 지식 부족으로 창업자나 여성 CEO들이 임직원들로부터 배신당하거나, 과도한 세 부담을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회사 경영에도 바쁜 CEO들이 회계, 세무 분야까지 깊은 지식을 갖추기는 무리지만, 최소한의 지식이나 정보는 가지고 있어야 억울하게 당하거나, 속는 일이 줄어들 거라고 본다.

여성 CEO아카데미 회계 분야에서는 먼저 재무제표가 무엇인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보기로 한다.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s)는 기업의 현황과 경영성과 등 재무정보를 요약한 자료로 기업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거울이자 성적표다.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종전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등 4종류로 구성된다. 재무상태표는 특정 시점(결산일) 현재 기업이 사업자금을 어떻게 조달(부채 및 자본)해서, 어디에 투자·사용(자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재무상태표를 보면 기업의 재무 구조와 재산 현황을 알 수 있다. 손익계산서는 특정 기간의 매출액, 원가, 비용, 당기순이익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의 경영성과를 알 수 있다. 자본변동표로는 자본 계정의 변동 내역을 알 수 있고, 현금흐름표를 보면 기업의 자금이 어떻게 조달되고 사용됐는지, 원활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

‘ABC 주식회사’의 재무상태표를 살펴보자. 재무제표는 원칙적으로 당기와 전기를 같이 표시하는 비교식으로 작성하도록 돼 있는데, 그림은 ABC사의 2014년 및 2013년 12월 31일 현재의 재무상태표다.

 

‘ABC 주식회사’의 재무상태표
‘ABC 주식회사’의 재무상태표

자산과 부채는 현금화를 빨리 할 수 있거나 빨리 갚아야 하는 자산 내지 부채를 먼저 기재하는데, 이를 유동성배열법이라고 하고, 이에 따라서 유동자산(부채), 비유동자산(부채) 순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무상태표를 보면, 먼저 자산총계로 회사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고, 어떤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본금, 부채비율, 유동비율 등으로 재무구조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튼튼한지 아닌지 알 수 있다.

ABC사의 경우, 설립한 지 10년(10기)된 회사이고, 2014년 12월 31일 현재 자산 총계가 62.5억원 수준의 중소기업임을 알 수 있다.

사업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있는지 알려면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을 보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의 경우 자기 돈(자본) 대비 남의 돈(부채)의 비율이 200% 이내면 양호하다고 할 수 있고, 부채 비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부도 위험성은 낮고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ABC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전기 311%에서 당기 171%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됐는데, 이는 2014년에 자본금 증자(10억 -> 15억)와 이익 발생(이익잉여금 3억 -> 8억)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졌음을 알 수 있다.

 

Tip.

Q. 기업의 재무제표는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A. 우리나라 기업 중 법정 외부감사를 받는 회사의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접속해 상단 메뉴에 있는 ‘공시서류검색’에 들어가 회사명과 기간을 입력하면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 감사보고서, 공시서류 등을 모두 볼 수 있다. 외부 감사를 받지 않는 회사의 재무제표는 공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회사로부터 직접 제공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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