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피해자 중 71%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복지재단(대표이사 박춘배)이 발표한 2014년 도내 3개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학대신고 428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노인학대 성별은 여성이 71.3%였다. 발생장소는 ‘가정 내’가 85%로 대부분이었다.
분석 결과 60대 이상 학대 피해 노인의 평균 연령은 73.5세였고, 발생빈도는 ‘1주일에 1회 이상’ 28%, ‘매일’ 24.1%, ‘1개월에 1회 이상’ 21.7% 등으로 1년 이상 장기지속 비율이 절반이 넘었다. 학대 지속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 34.3%, ‘1개월 이상 1년 미만’ 26.2%, ‘5년 이상’ 22.9% 등이었다.
가해자 성별은 남성 64%, 여성 36%였고, 피해자와의 관계는 아들 38.6%, 딸 19.9%, 배우자 18%, 며느리 6.1% 등이었다. 가해자의 학력수준은 고졸 이상이 67.8%로 가장 많았고 10명 중 1명은 알코올중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가 남성일 경우 60.8%가 피해자의 아들이었고 여성일 경우 55.2%가 딸이었다.
가족구성 형태별 노인 학대는 자녀와 동거하는 경우가 33.4%로 가장 높았고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 37.4%, 정서적 학대 22.8%, 방임 22.5% 순이었다. 또 피해자의 학력수준은 초졸 이하가 66.1%, 직업은 무직이 92.1%로 대부분이었다.
노인학대가 사회문제로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아직 예방·지원 대책은 미비한 실정이다. 현재 노인복지법에 근거한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한 신고제도만 있을 뿐, 실질적인 예방책이나 뚜렷한 대책은 미비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가족이 떠안고 있다.
재단은 노인학대 예방과 대응을 위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법률 제정, 노인보호전문기관 추가 설치, 사회적 인식 개선 노력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광역지방정부는 노인학대 피해자를 위한 주거 공간 제공과 노인학대 예방 장기 계획 수립을, 기초지방정부는 지역 내 협조 체계 구축, 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지원책 수립, 노인학대 예방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석환 경기복지재단 전문연구원은 “노인학대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학대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대라는 것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국가 차원에서의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인학대예방을 위한 조직, 예산, 업무, 기관 간 협조 등을 총괄할 수 있는 노인학대예방법률을 제정해 노인학대 예방사업이 국가적으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