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소설가 심상대(56)씨가 내연녀를 폭행하고 승용차에 감금하려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심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심 씨는 지난해 11월 말 전주의 자택에서 “너 같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신에게 벌을 받아야 한다. 내가 신 대신 벌을 주겠다”며 내연녀 A씨를 주먹과 발, 등산용 지팡이 등으로 폭행해 전치 10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심 씨는 “A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의심에 저지른 일이었다”고 밝혔다.
심 씨는 또 지난해 12월 A씨의 직장에 찾아가 “너 여기서 죽고 싶으냐. 직장 그만 다니게 개망신당할래“라며 폭행하고 승용차에 감금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1심은 심 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심 씨와 검찰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가 매우 큰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받았고 피해자가 합의했으나 피고인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피고인이 이전에도 폭력죄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볍다”고 판시했다.
심 씨는 1990년 등단해 올해 제21회 한무숙문학상, 2012년 제6회 김유정문학상, 2001년 현대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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