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성지현 선수가 세계랭킹 1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7위인 성지현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8강전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세계랭킹 1위)에게 0-2(12-21, 16-21)로 패했다.
성지현은 1세트에서 9-10까지 따라붙었지만, 마린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2세트에서도 마린은 승기를 내어주지 않고 21점을 먼저 따내 승리했다.
경기를 마친 성지현은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서며 눈물을 흘렸다. 성지현은 “마음을 비우고 자신 있게 하려고 했는데 긴장했던 것 같다”며 “중반에 잘 풀어나갔는데, 마지막에 못 치고 나간 게 아쉽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복식조가 8강전에서 탈락하며 무거운 분위기다. 특히 금메달을 노리던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이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패배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성지현은 “다들 4년간 열심히 준비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정경은-신승찬 조가 18일 밤 10시 30분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남자 단식 손완호는 17일 밤 11시30분 중국의 천룽(세계랭킹 2위)과 8강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