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 파업에는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은행 등 주요은행 전부가 참여한다. ⓒ뉴시스·여성신문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있다. 파업에는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은행 등 주요은행 전부가 참여한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금융노조 파업과 관련해 “정부가 성과연봉제에 대해 노사정 위원회에서 노사 간 합의로 실시해야 하는데 이것을 깼다”고 말했다.

22일 공공노조가 파업을 시작한데 이어 23일 오늘은 금융노조가 총파업을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금 세계 경제, 특히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고 여러 가지 난제가 있는 현실을 볼 때 어떤 이유에서든 파업만은 막아야했다”면서도 파업의 원인을 정부에게 돌렸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청와대-3당 원내대표 회동과 9월9일 청와대-3당 대표 회동 때 박근혜 대통령께 ‘노동개혁의 필요성도 있지만, 일선 사업장에서 성과연봉제가 위법, 초법적으로 진행되어 노사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건의를 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건의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그러하지 않다. 노사 간의 합의가 이루어져서 한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대통령께서 보고를 잘못 받고 있습니다’라고 하면서 사례를 말씀드렸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

덧붙여 그는 “대통령 말씀 한 마디에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에게 파업 참가를 막으라고 지시하고 일선에서는 결근하면 파업 참가로 처리를 한다”면서 “파업 참가를 하지 않을 때 퇴근을 시키겠다는 것으로는 파업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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