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중환자 병상 52개뿐...수도권 8개
정부 “원거리 병상 배정 위해 대기 불가피
위·중증환자 발생 시 병원 즉각 이송”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발생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발생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가지 못하고 자택 대기 중인 수도권 확진자가 11일 기준 326명으로 나타났다. 격리치료를 받는 환자는 9057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자택 대기 중인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9일(506명)에 비해 180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에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남은 병상은 현재 52개뿐이다. 수도권에는 8개에 그친다. 중증 이하 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1751개가 남아있다. 

윤 반장은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에 가기 위해 원거리 (병상) 배정이 필요한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 정도 집에서 대기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각 병원으로 이송한다”고 말했다. 또 “환자 수가 적으면 대기 시간이 상당히 단축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여러 군데에 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에는 정원 4777명 중 2748명이 입소하고 있다. 가동률은 57.5%다.

윤 반장은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하는 경우 보건소 등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자택에서 대기하는 경우 자가격리 지침이 따로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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