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 사망한 확진자도...시 “무거운 책임감 느껴”
서울 지역에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 병상이 1개 남았다.
18일 서울시는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17일 0시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86개 중 85개를 사용하고 있다"며 “확진 후에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집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0시 기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택 대기 중인 환자는 580명이다. 이 중 당일 확진 대기자는 353명, 확진 후 하루를 넘긴 대기자는 227명이다. 중증환자란 인공호흡기를 끼거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치료 등을 받는 위급환자다.
시는 브리핑에서 특히 '자택에서 이틀 이상 병상 대기 중 숨진 122번째 사망자'를 언급하며 애도를 표했다. 122번째 사망자는 60대 동대문구 거주자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중 15일 사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12월 초부터 확진자 폭증에 따른 행정·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로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에서 병상 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병상 배정 시스템 등 공공의료체계를 점검·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