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당, 주최 측 대표이사 고발장 접수
수원시도 주최 측에 행사 취소 촉구

21일 수원역 앞에서 여성의당이 성인 페스티벌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 참석자가 '현실에서 포르노 찍는 성착취 행사 KXF, 수원시가 나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여성의당
21일 수원역 앞에서 여성의당이 성인 페스티벌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 참석자가 '현실에서 포르노 찍는 성착취 행사 KXF, 수원시가 나서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여성의당

초등학교에서 21m 떨어진 전시장에서 개최한다며 논란을 일으킨 '성인 페스티벌'이 성매매처벌법, 교육보호법위반 혐의로 고발당한다.

여성의당은 오는 4월 수원 민간 전시장에서 열릴 ‘2024 KXF The Fashion’를 주최하는 이희태 주식회사 플레이조커·사단법인 성인콘텐츠협회 대표이사를 고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성인 페스티벌’로 알려진 ‘2024 KXF The Fashion’는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출연진과 스킨십을 하거나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일본 배우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320만원가량의 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해 ‘2023 K-XF 성인페스티벌’ 당시 주최 측은 미성년자였던 2005년생 여성을 출연진에 포함시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출연진은 신체를 노출한 채 춤을 췄고 주최 측은 이를 촬영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여성의당은 이 같은 주최 측의 행위가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죄, 공연음란죄교사,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죄 아동ㆍ청소년성착취물의 제작·배포 등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 대표이사에 대한 고발장을 수원서부경찰서에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12일 30여개 시민단체는 "행사는 안전하고 자유로운 성 문화 형성이 아닌 '여성의 성'을 매개로 수익만을 노리는 명백한 성 착취"라며 행사 취소를 촉구했다.

수원시 또한 25~26일 세 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재준 시장은 회의에서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인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사실을 시민도, 저도 납득할 수 없다"며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성 상품화 행사 개최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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